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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역사:imf_외환위기

IMF 경제 위기

[1997년에 외환 부족으로 인해 IMF의 지원을 받은 일]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 11월에 우리나라가 가진 외환이 너무 부족해 국제 통화 기금(IMF)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사건이다.

1970년대와 1980년대 한국과 동남아시아는 미국이나 유럽보다 빠르게 발전했다. 1990년대에는 많은 외국 자본이 아시아로 흘러들었다. 우리나라도 금융 자유화와 금융 시장 개방 등으로 인해 외국 자본이 빠르게 늘어났다. 금융 기관들은 이 자본을 빌려 기업이 발행한 어음을 사들였고, 자연스럽게 외국에 진 빚도 늘어났다. 그런데 어음을 발행한 기업이 부도가 나자, 그 어음을 사들인 금융 기관들도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1997년에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제가 어려워졌는데, 외국 투자자들은 빌려주거나 투자한 자본을 거두어들이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국제 통화인 달러가 부족해 자국의 화폐 가치가 크게 떨어지는 외환 위기를 겪었다. 외국 투자자들은 우리나라 경제에도 불안감을 느껴 투자한 자본을 거두어들였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우수 기업을 망하게 한 다음 싼 가격으로 사들이려는 목적도 있었다.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게 되었고, 우리나라가 가진 외환은 급속히 줄어들었다. 정부는 어쩔 수 없이 국제 통화 기금(IMF)에 긴급 자금을 요청했다. IMF는 한국에 지원을 해주는 대신, 기업의 구조 조정과 공기업의 민영화, 자본 시장의 추가 개방, 기업의 인수 합병 간소화 등 여러 조건들을 내걸었다. 정부는 조건을 수락함과 동시에 IMF의 관리를 받아 국가 경제를 운영하기로 약속하고 자금을 지원받았다.

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정부는 독점 재벌의 해체, 공기업의 민영화, 부실 기업 정리, 노동자 정리 해고의 간편화, 소비 촉진 등 경제 구조를 개편하고 경제 정책도 크게 바꾸었다. 그 결과, 2001년 8월에 IMF에게 빌린 돈을 모두 갚고 IMF 관리 체제를 예정보다 일찍 끝낼 수 있었다. 이로써 IMF 경제 위기도 막을 내렸다.

관련역사/imf_외환위기.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10/10 02:57 저자 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