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도구

사이트 도구


무기:국궁

국궁

[國弓]

국궁(國弓, Traditional Korean archery)[1]이란 한민족의 전통적인 궁술, 또는 그러한 전통 궁술에서 사용하는 활을 오늘날에 일컫는 말이다.

문화재청은 택견, 씨름에 이어 활쏘기를 2020년 7월 30일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로 지정하였으며, 활쏘기는 특정인물이나 단체에 한정하여 전승해 온 것이 아니라 옛부터 향유해 온 무예이기 때문에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별도로 인정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한국 각궁이 활 중에 가장 작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국궁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이다. 한국활의 길이는 일반적으로 116cm~130cm 정도인데, 이것은 물론 장궁인 영국 장궁, 리커브 보우(둘다 180cm), 일본 화궁(221cm)보단 확실히 짧은 길이이긴 하지만 의외로 터키활(104cm~112cm)보단 확실히 길고 몽골활(132cm), 헝가리활(139cm)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길이이며 만곡궁치곤 지극히 평범한 길이의 활이다.

물론 만주활의 경우 만곡궁 주제에 무려 175cm로 길이만 놓고 보면 영국 장궁, 리커브 보우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압도적인 길이인데다가 한국활보다 훨씬 길어보이지만 사실 만주활은 고자[2] 부분의 길이가 엄청 긴 것으로, 이는 기마궁수가 주력이던 만주족이 무거운 화살을 쏘기 위해 고자 부분을 무겁고 강하게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며 고자 부분을 제외한 '활 몸체' 부분의 길이는 한국활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애초에 조선군도 기병용 활을 만들 땐 만주활처럼 고자 부분을 길고 두껍게 만들기도 했던 만큼 '한국활은 짧고, 만주활은 길다'는 고정관념은 갖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활 중에도 정량궁, 예궁, 목궁같이 길이가 매우 긴 활이 대단히 많았고 상술했듯 기병들은 만주활처럼 고자 부분이 매우 긴 거대한 활을 쓰기도 하는 등 한국활 자체가 길이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한국활은 길이가 짧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사실 길이보다도 한국활 특유의 아이덴티티에 가장 가까운 건 특유의 고자 형태와 (윗장보다 긴) 아랫장이다.

무기/국궁.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09/22 02:32 저자 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