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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사인검

사인검

[四寅劍]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소장 사인검.

사인검(四寅劍)은 조선시대 조종조(태조 재위시기)부터 왕실에서 제작하여, 조선왕조 내내 궁중과 민간에서 만들었던 벽사용 도검으로, 순양의 기운이 깃들어 사귀를 베고 재앙을 물리친다는 칼이다. 인년 인월 인일 인시에 만들어졌기에 사인검이라 불린다. 당연하지만 칼을 2시간만에 만드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조부터 마무리 손질까지 전부 인년 인월 인일 인시에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핵심공정만 인시에 하고 나머지 작업은 그 전후에 해서 만든다. 실전용 무기가 아닌 주술적 도구인데, 칼날이나 자루에 사인검 또는 사인참사검(四寅斬邪劍)이라는 두 종류 이름을 새겼다.

참고로 일반적으로 양날검의 형식이 많지만 외날검 형태, 즉 사인참사도 역시 존재한다.

조선의 대표적인 주술적 도구인 인검(寅劍)은 태조 7년(1398) 무인년에 처음 사인검(四寅劍)이 제작된 이래 조선왕조 내내 전승되어 만들어진 주술적 목적의 벽사용 칼이다. 우리 칼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사인검이란 이름은 물론 '인년, 인월, 인일, 인시에 만드는 칼'이라거나 '재앙을 물리친다.' 같은 내용까지 알 정도로 세간에 인식된 칼이다.

그러나 유명도만큼 본의가 왜곡된 부분이 많아 잘못 알려진 속설과 억측이 난무한다. 민간의 문집 등에 남은 옛 기록에서 인검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인검 관련 기사가 6편 9절 분량이 기록되었는데 《실록》의 인검은 사인검, 삼인검의 두 가지 칼만을 의미한다

2020년 현재 공식적으로 소재가 파악된+조선 시기 만들어진 인검은 30여 점 정도로 대부분 국공립박물관에 소장되었고, 소재가 파악된 개인과 문중이 소장한 유물까지 포함한다면 확인된 유물은 약 50여 점 남짓이다. 제작법이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도 12년마다 제작되고 있다. 사인검은 만들어진 검 자체이기도 하지만, 검의 분류/양식의 이름이기도 하다. 실제로 2010년 경인년 2월 21일(음력 정월寅月 8일壬寅日), 고려왕검연구소 이상선 소장이 사인검 57자루를 제작했다. #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들과는 비교가 안 되지만 현대에 만든 것이어도 장인들이 공들여 만든 예술품이라서 매우 고가이다. 이상선 소장은 2022년에도 사인검 40자루를 제작했다

무기/사인검.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09/21 01:28 저자 punchl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