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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쇠좆매

쇠좆매

조선시대 태형에 쓰이던 형구로 숫소의 생식기를 말린 무기. 좆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오해하기 쉬운데 비속어가 아니고 진짜로 생식기를 이용한 것이다.

두꺼운 도리깨나 몽둥이같은 이미지가 박혀 있지만, 실제로는 회초리나 채찍에 가까운 가늘고 길다란 물건이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쇠좆매 항목을 보면 예전에, 황소의 생식기를 말려 형구(刑具)로 쓰던 매. 죄인을 벌할 때에 썼다고 설명되어 있다. 쇠좆매에 대해 언급한 자료들을 찾아보면 거의 예외없이 소의 생식기로 만들었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오직 민승기 저 <조선의 무기와 갑옷>에서만 철로 만들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여기서 철(=쇠)로 만든 작은 쇠도리깨(혹은 편곤이나 쌍절곤)로 치마 속에 숨길 수 있는 작은 무기로 조선시대 여형사들인 다모들이 썼다고 말한다. 조선시대 포졸, 무인 혹은 한량들이 일종의 보조무기 비슷하게 사용했던 무기라고 알려졌는데 이 경우에도 아무래도 소형 편곤쪽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휴대성을 고려하면 진짜 소 생식기로 만든 놈을 들고다니는 것보다는 그냥 육모방망이 들고 다니는게 훨씬 낫기 때문이다. 진짜 말린 쇠좆을 옷 속에 휴대할만큼 작은 길이로 잘라 만들었다면 무게가 가볍고 단단함도 부족해서 파괴력이 나오지 않아서, 끝에 쇠붙이를 붙이거나 속에 철심을 박는 등 가공을 하지 않는다면 무기로는 쓸모가 없다. 혹은 풍속화에서도 자주 묘사되는 철편일 수도 있는데, 이것도 생긴게 소 생식기를 말려 놓은 것과 얼핏 보면 유사해보인다.

무기/쇠좆매.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09/21 01:22 저자 punchl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