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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월도

월도

[月刀]


이삼(李森, 1677-1735) 장군이 사용했던 조선 시대의 월도 유물.

외날에 긴 자루를 가진 도(刀) 계열의 무기를 일컫는다. 고전 한문에서 반달을 언월(偃月)이라고도 하기 때문에, '반달 칼'이라는 뜻으로 언월도(偃月刀)라고 부르기도 한다.

찌르기보다는 베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고, 무게를 살려서 큰 운동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직접적으로 베지 못하더라도 무게로 때려죽인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박력이 넘치는 무기이다.

언월도에서 수술 장식을 다는 구멍은 환혈(環穴)이라고 한다.

동아시아에서 자주 사용된 대도의 일종으로서, 그 모양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도와 같다. 반호를 그리는 도신의 곡선이 매우 아름답기에 동양권에서는 멋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의전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중국에서는 평화 시대가 되자 그 뽀대를 강조하기 위해 점점 거대해지다 보니 '실전에선 쓸 수 없다.'라는 말을 들을 만큼 너무 무거워져서 장식용이나 훈련용으로서의 의미가 매우 커지게 되었다.

하지만, 명나라 시절에도 기병들이 사용할 수 있는 사이즈의 언월도를 자주 사용했고, 일본 해적들을 상대로 큰 효과를 봤다는 기록이 많이 있다.[1] 이에 조선에서도 언월도를 군대에 도입했다. 다만, 이전부터 조선에도 월도 같은 대도류 무기는 있었다. 협도의 전신인 장검이라는 무기는 조선 시대 초반까지 잘 활용되었다.

창작물에서 등장한 대표적인 언월도라면,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관우의 청룡언월도가 있다. 하지만 정작 역사상 실존 인물인 관우는 언월도를 구경해 본 적도 없다. 언월도는 한참 세월이 흘러 당나라 때부터 등장한 무기였기 때문이다. 여포의 방천화극도 마찬가지로 삼국지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물건.

무기/월도.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09/20 05:59 저자 punchl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