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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철퇴

철퇴

[鐵槌]

철퇴(鐵槌)는 병장기의 하나로, 막대 끝에 돌기나 무게추가 달려있어 한손으로 휘두를 수 있는 몽둥이다. 철추(鐵椎)라고도 한다. 쇠몽둥이라고 하지만 이쪽은 사실 철퇴와 철편을 모두 지칭하는 말이다.

구조가 간단하고, 만들기 쉽고, 사용법도 직관적이면서 파괴력도 뛰어난 무기로서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모습과 다양한 이름으로 사용되었다.

판타지 등의 창작물에서 묘사되는 것과 달리 철퇴의 머리, 즉 추 부분의 크기는 어른 주먹 정도의 크기다.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나 바위를 깨부수는 돌망치와 비슷한 크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정도 크기의 쇠뭉치로도 충분한 파괴력이 있기 때문에 쓸데없이 무겁고 크게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1~2킬로그램 정도 질량의 쇳덩어리를 강하게 휘두르면 사람 두개골이나 뼈를 깨부수는건 일도 아니고, 사람보다 훨씬 두꺼운 짐승의 두개골도 깨버릴 수 있다.

창작물에는 사람 머리만한 철추가 달린 거대 철퇴가 종종 등장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큰 철퇴는 휘두르긴 커녕 들어올리기도 힘들기 때문에 실전용으로는 존재하지는 않는다. 그런 철퇴의 무게는 적게 잡아도 40킬로그램에 육박할 것이며 도저히 사람이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실제 중세시대에 사용된 철퇴들의 철추 부분의 무게는 무거워야 2.5킬로그램 정도였으며 500그램 남짓한 작은 것도 있었다.

모닝스타처럼 뾰족한 돌기들이 있는 철퇴는 철판 등의 갑옷을 입은 중장병을 상대하기 위한 것이다. 뾰족한 돌기가 없이 매끈한 철퇴로 갑옷의 철판을 내리치면 철퇴가 철판을 따라 미끄러지며 제대로 충격이 전달되지 않는데, 돌기가 있으면 돌기에 맞은 부분이 찌그러지며 철퇴가 걸려 충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철퇴를 가한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공식적인 강력한 처벌을 한 대상한테 가할때 쓰는 표현으로 일벌백계의 효시를 위해 이같은 말을 한 뒤 대상을 처벌하거나 무자비하게 박살낸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주로 법조계나 경찰이 이 말을 많이 쓴다.

무기/철퇴.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09/21 01:14 저자 punchl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