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도구

사이트 도구


무기:편전_애기살

편전(애기살)

[片箭]

화살의 한 종류로 일반적인 화살보다 짧다. 한자어로 편전(片箭)이라고도 한다. 활, 덧살(통아:桶兒)과 한 세트이다. 덧살(통아)을 덧붙여 그것을 가이드레일로 삼아 발사하거나 쇠뇌로 발사하는 화살이다.

발사 후에는 덧살은 사수의 손에 남아 덜렁거리고 화살만 날아간다. 그래서 멀리서 봤을 때 화살이 제대로 발사되어 시위를 떠났는지, 아니면 사수의 실수로 떨어진 건지 알아채기가 매우 힘들다.

특수한 사격방식 때문에 높은 숙련도와 함께 사격시 극도의 주의를 요하는 화살이기도 하다. 숙련된 사람이 아닐 경우 아무데로나 화살이 날아갈 수 있다. 임란 당시 한 의병장이 쓴 <고대일록>을 보면 편전을 연습하다가 팔목이 꿰뚫리는 심각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위와 같이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덕무의 문집인 청장관전서 앙엽기에서, 고려 시대 대몽항쟁 중 보통 화살을 네 개로 쪼개 사용한 것이 처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보면 애기살의 길이를 추정할 수 있는데, 보통 현대의 화살은 70~80센티미터 정도의 크기를 개인에 따라 잘라 맞추어 쓴다. 국궁의 특성상 귀 뒤까지 만작하므로 10여센티를 더해 최대 90센티미터 정도로 추정해볼 수 있는데, 네개로 쪼갰다면 약 15~20센티미터 정도의 길이로 추정할 수 있다.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가 애기살을 정말 잘 쐈다고 전해진다. 제1차 요동정벌 당시 성 위에 농성 중이던 적군 70명을 애기살로 모두 머리를 맞혀 죽였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남아있다.

무기/편전_애기살.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09/22 02:36 저자 us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