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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표창

표창

[鏢槍]


맨 왼쪽이 조선에서 사용하던 표창이다. 한 번 박히면 뽑기 힘들게 날이 호리병처럼 중심이 잘록한 게 특징.

원래 한국어 '표창'은 소형 투창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현대에는 닌자들이 사용하는 쿠나이, 수리검 등의 “단도/암기류”를 표창이라 부르면서 의미 혼동이 일러나고 있다.

동양권의 표창은, 고대 - 중세에 중국 등지에서 기병의 근거리 투척무기나 수전(袖箭/手箭)용 투척무기로 사용되었다. 일반적인 투창과는 달리 근접전에서 찌르는 무기로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 보다 짧고 작은 투창(投槍)류를 말하는 것이었다. 조선군도 후기에는 등패수가 표창을 주무기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쿠나이는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역할을 하던 단검 길이의 짧은 투척용 암기가 있었는데, 이것을 따로 (한 뼘 길이라는 뜻에서)뼘창이라고 불렀다. 이 뼘창이 투척무기라는 공통점 때문에 투창과 의미가 통합된 듯하다. 이 의미통합을 보여주는 예시로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이 있다. 원래 투창의 달인이던 박유복의 무기가 어느 새 뼘창으로 바뀐다.

무기/표창.txt · 마지막으로 수정됨: 2023/09/22 02:48 저자 user